금융지주 카드사 실적 증가와 구조 변화

4대 금융지주 카드사의 최근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지주 카드사들은 업황 악화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우리카드, 하나카드, KB국민카드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한카드는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하며 삼성카드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금융지주 카드사 실적 증가

4대 금융지주 카드사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두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기준, 총 1조34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이는 전년 동기 1조2536억원에 비해 7.19%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1472억원으로 32.6% 증가하였으며 하나카드 또한 2217억원으로 29.6% 성장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은 카드사들이 비용 효율화를 통해 극복한 업황 악화에 비춰볼 때 더욱 의미가 깊다. KB국민카드 역시 전년 순이익 3511억원에서 4027억원으로 증가하며 14.7% 성장했다. 카드사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이룬 성장은 각사가 세운 전략과 노력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여러 악재 속에서도 국내 및 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의 확장, 판촉비 절감 등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출 서비스인 카드론의 판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카드론은 카드사들 입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는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특성으로 인해 연체율 증가의 위험도 동반한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이와 같은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익성과 연체율을 동시에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이로 인해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 능력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카드사 구조 변화

올해 카드사는 구조적인 변화도 마주했다. 신한카드는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하며 대형 카드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하락했다. 이는 일회성 요인과 대손비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러한 수익 감소는 업계 지형의 변화를 가져왔다. 삼성카드는 전년 대비 9.1% 성장을 이루어내며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6646억원에 달하며 카드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겪었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 경쟁력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경기 개선과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 실적 반등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결국, 금융지주 카드사들은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으나 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카드사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전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다.

업황 반전 가능성

금융지주 카드는 변화하는 업황 속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었다. 카드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각 카드사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대출 서비스 판매 증가를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 하지만 연체율 증가로 인한 건전성 문제는 카드사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말 연체율이 0.30%로 상승하였는데, 이는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한 카드론 서비스의 성장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수익성 유지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고객 관리를 통해 악성 대출과 연체율 증가를 최소화해야 하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금융지주 카드사의 실적 증가는 저조한 업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향후 업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전략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카드사들의 다음 단계는 효율적인 자산 관리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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